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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어의 수명은 길 수가 없다. 본문

잡담

좋은 리뷰어의 수명은 길 수가 없다.

RGM-79 2019. 4. 13. 01:00

물건 리뷰를 하거나 남의 리뷰를 보다가 늘 빡치는 대목이 정해져 있다. 노트북 리뷰보다가 그런 거엔 좀 달관했다고 자신했는데 종목을 캠핑카로 바꾸니 그 빡침이 새로워지더라. 최근에 본 것 중에서 가장 신박한 것을 들자면, 어느 캠핑카 리뷰에 올라온 거다. 기본 차랑 가격만 3,100만원 짜리인데 '2900만원이면 구입을 고려해보겠다'는 댓글이었다. 이 저능아 色姬는 뭐지?. 정말 간만에 웃었다.


3천만원 짜리 기본 차체를 가공해서 캠핑카를 만드는데 아주 싼 것은 4천대, 좀 팍팍 쓰면 6천대를 넘는 가격이 나온다. 거기 다는 에어컨은 천장에 다는 고급형은 200, 캠핑카 전용 유리는 비싸게는 50, 봉고나 포터, 스타렉스같은 차에 FRP로 캠퍼부분을 만들어 얹는 c클래스 캠핑카가 아니라 밴 차체를 그대로 이용하는 b클래스도 안에는 내부 단열, 전기배선, 각종 장비, 수도시설 등등을 하나하나 넣어야 한다. 공임비 들어가, 사후 관리에 대한 보장성 비용도 들어가. 어떻게 차값보다 더 싸게 내놓을 수 있지? 그래서 그딴 댓글을 보면 네가 창업해서 내놔봐라라고 답글 단 적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유럽의 자작 영상을 들고와 왜 이렇게 못하냐고 난리를 친다. 물론 역사가 짧고 시작단계니까 못만드는 것도 있긴 한데, 법이 가로막아서 못하는 것도 많았다.(지금 개정법안이 통과중) 또 이제 시작하는 시장이라 대부분의 부품을 유럽에서 사와야 한다. 요즘에야 중국이 미친듯이 달려드니 대안이 생기는 중. 그런데 집앞에서 사와서 법적 제한 없이 마구 다는 거랑 지구 반대편에서 사와서 법규 맙춰가며 겨우겨우 다는 것이 같은 가격일 수 없잖아?(사실 본인들도 장비 주고 하라면 영상처럼 못한다. 개인의 차이도 있겠지만 DIY는 한국에서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마치 프로 야구 선수들이 배트 휘두르는 거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고 경기장 나오는 것과 같다) 


한국에서 오래오래 가는 자작러나 리뷰어가 적을까? 좀 색다르고 깊이있다 싶으면 금방 끝난다. 결국 남는 것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네이버 블로그의 대머리 스티커가 '와 머쩌여~!'를 남발하는 수정과의 잣같은 페기물 뿐이다.(ㅆㅂ, 경험상 아무리 개X같은 제품도 딱 하나 빼면 구입 직후에는 다 잘 돌아갔다..) 왜 그럴까? 먹고사니즘도 문제고, 본인의 열정, 영감도 관계가 있다. 하지만 의외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저능아의 댓글이다. 계속 멍청한 질문을 하는건 봐줄만 한데, 자기 아는 지식, 금새 검색한 것 들고 와서 그것만이 전부라는 식의 개소리를 할 때다. 


이를테면 정찰용으로 산 물건인데 폭장량이 왜 이리 적냐고 따지는 식이다. 아니면 고속에 최적화된 스포츠카에 험지주파성능을 요구한다거나, 가격은 티코 가격인데 성능은 그렌져를 바란다거나하는 식이다. 아니면 글과 아주 밀접하지 않은 곁가지 지식을 들고와서 그 얘기만 하는 거. 상상해봐라, 난 미술사 전공자라서 조선시대 회화사를 다룬 책을 썼다고 치자. 어느 잘나신 분이 아니 예술은 모두 중요한데 왜 음악을 다루지 않느냐고 한다거나(분명 제목에 미술사, 혹은 회화사를 붙였음에도!!), 고구려 벽화고분은 왜 넣지 않았냐고 열 올리는 거다. 거기에 정확하지도 않은 벽화고분 잡설을 늘어놓으면 완성이다. 아니 피카소 이야기는 왜 없어요라는 식으로 글을 쓰는 놈들을 볼 땐 웃음이 아니라 눈물이 흐르지.(이데온 曰 : 이딴 ㅂㅅ들의 우주는 포맷해야해)


그동안 보았던 노트북 리뷰를 들자면, 노트북은 데탑과 설계부터 사용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같은 용도 스펙의 부품도 노트북이냐 데탑이냐에 따라 다르다. 노트북은 전력관리나 충격방지같은 요소가 들어가니 그 부분을 맞추다보면 성능에 들어가는 비중이 낮아진다. 지금이야 거의 쓰지도 않지만 한때 필수였던 ODD도 데탑은 52배속인데 노트북용은 24배속 밖에 안들어갔다. 왜냐고? 그 이상 속도를 내봐야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진동이 시스템 전체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다보니 24배속으로 한계가 그어진 건데 한때 이걸 제조사의 사기라고 날뛰던 바보들도 많았지. 똑같은 시퓨인데 노트북용은 클럭 수가 낮다고 날뛰던 것도 같은 맥락. 그런데 이런 거 무시하고 계속 딴 소리. 그럴거면 전문가인 척 사람은 긁지 말던가.


물론 모든 독자가 그 부분에 빠삭한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 문제를 계속 설명하길 한 번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해도 같은 소리가 나오고, 또 자기 아는 거랑 무작정 연결지어 왜 안하느냐 난리치고, 실제로 하기 어려운 거 매우 쉬운 거마냥 안하느냐 지끼다보면 그걸 상대하는 리뷰어는 알게모르게 금이 가다 한 방에 부서지는 거다. 이러니 멘탈은 매우 강한데 실력이 개차반만 오래오래 가는 거다. 




말꼬리 ----------------

1. 탈모가 나쁜 게 아니다. 그 네이버와 개떡같은 글만 올려 그 그림만 봐도 기분 나쁘게 만든 자칭 리뷰어들이 나쁜 것이다.

2. 짐순이가 ㅂㅅ, ㄷㅅ, 저능아란 단어를 쓸 때, 그 대상은 1000% 멀쩡해 보이는데 뇌가 상한 작자들을 가리킨다. 자의와 상관 없이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은 비하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저 멀쩡한 저능아들은 지구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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