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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대대

530202 손을 놓아버리다. 본문

203 대대 일지

530202 손을 놓아버리다.

RGM-79 2020. 2. 2. 19:14

"앵무새짓 열심히 하세요" 


이 소리에 또 한 번 손을 놓는다. 그동안 열심히 방패로 막아주었는데, 애써 좋게 해석해주기도 하고, 보고를 걸러주는 짓도 했다. 그럴 의무도 없고, 그래야할 이익도 없다. 오히려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건조한 태도를 취했어야 했다. 실제로 건조해지란 소리도 종종 들었고.


이제 부터 벌어질 일은 무엇일까? 


그동안 방패를 쳐주던 사람이 입을 다문다. 덮여있던 눈이 녹고 맨 땅이 드러난다. 이젠 '저 년도 놨구나'란 정보가 퍼진다. 오죽하면 저렇게 되니..하고 동정을 받을 수도 있다. 새로 바뀐 사람들은 애착도 없다. 같이 보낸 시간도 거의 없으니 그런 게 존재할 리 없다. 말 그대로 '법대로, 규정에 의해'의 시작이다. 


안타까움도 사라진 지금은 걍 등짐이 가벼워진다. 물론 완벽하게 건조해질 리는 없다. 다만 애정의 대상이 주면 주는대로 고마워할 사람에게만 집중된다는 것. 자기를 편들어주는 사람을 발로 차는 사람이 아니라 걍 운이 나빠서, 복도 지지리도 없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만 신경쓰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이미 한 짓이네. 다만 이번에는 연달아 묶음 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다르다. 원래 지쳐 나가 떨어져야 하는데 한 발 앞서 손을 아예 놓아버릴 듯한 사람이 있어서 기회를 놓쳤다.


말꼬리 ------------------

앵무새짓을 했으면 오히려 '어떻게 들켰네. 담부턴 걸리지 말아야지. 데헷~이라고 하기라도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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