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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요가북 C930을 구하다.. 본문

잡담

2세대 요가북 C930을 구하다..

RGM-79 2019. 11. 30. 22:45

갠적으로 완벽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개인사양으로 만드는 데탑이라면 모를까, 완제품으로 나오는 노트북의 경우 이게 좋으면 저것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완벽함을 추구하기 보단 개인의 R.O.C(작전요구성능)에 맞게 가장 최선의 길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찰기로 쓸 거냐, 폭격기로 쓸 거냐, 아님 제공전투기로 쓸거냐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것을 찾을 뿐입니다. 간혹 리뷰나 댓글에서 정찰기에 폭장량이나 전투성능이 부족한 걸 따지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젠 그러려니 넘깁니다. 화를 내야 뭐하겠어요. 각자 인생인데.



요가북은 이제 두 번째입니다. 2016년에 원고료를 기다리며 예약구매를 해서 지금까지 잘 썼습니다.(돈이 늦게 나와 예약을 취소하려는 차에 발송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철렁했다가 바로 돈이 나와 안도한 기억이..) A로 시작되는 아톰 초기형부터 모든 라인업을 사용해본지라 성능에 큰 미련(?)이 없었습니다. 뒤에 이야기하 배터리 문제만 아니면 지금도 무리 없는 기종이긴 합니다.



박스는 이리 생겼습니다. 1세대는 하얗더니 이번 건 본체 색과 깔맞춤 하였습니다. i5모델을 갖고 싶었으나 카드한도의 압박은 M3로 향하게 했습니다. 오늘 만난 지인도 그걸 지적하는데, 우짭니까, 그래도 아톰도 잘써왔는데 M3면 진화지요.



금속재질에 로고 하나 박혀있는 것은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이기도 하고, 일반형 노트북이 아닌 360도 회전이 가능한 태블릿의 경우 완전히 박스형태가 아니라 유선형 동체로 디자인하면 태블릿모드가 되었을 때 거슬립니다. 어떻게든 얇게 보이려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므로 이런 디자인은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외형 이야기는 여기서 접으려고 하였으나 하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색깔이 문제입니다. 원래 생각판때기 제품이 좋은 게 뭡니까. 새 제품을 사도 전 제품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새로운 지름을 들키지 않아도 되는 거 아임니꽈~~~~. "여보시오 의사양반 색깔이 다르다니..", "환자님, 이건 걍 레노버 제품입니다."(그런데 방향키 위의 키는 왜 있나? 그건 아범시절부터 생각판때기의 특징이거늘!)



겉은 1세대나 2세대나 기본 바탕은 같은데 크게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걸 꼽아봅니다.

1. usb-c : 개인적으로 윈도 태블릿 계열에 5핀 짜리 달랑 하나 붙어있는 것이 늘 불만이었습니다. 충전하면서 외장 기기를 시용하는데 제약이 있었죠. 뭐 용8이 으른들은 외장 키보드나 마우스 쓰면 된다고 하지만, 그거 안써본 거 아니죠. 아예 백팩에 키보드 마우스 3개씩 가지고 다니기도 했어요.(페어링 하는 것도 귀찮아서) 카페에서 폼잡으며 사용할 때야 문제 없지만 워낙 잦은 이동을 하다보니 여러 개의 외장 장치를 들고 다니다 사고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가급적이면 젠더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게 XP 태블릿 에디션부터 써온 지론입니다. 이런 기기는  그런데 요가북은 너무 얇으니 5핀 포트 쓰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만 있으니 충전을 하며 메모리를 쓴다던가 하는 일이 어려웠죠.(한번 떨어뜨린 이후 블투가 망가져 블투기기도 못썼습니다) 2세대는 C타입으로 가면서 양 옆에 넣어줍니다. 왼쪽은 충전하며 오른쪽에서 사용할 수 있죠. 흐드미단자나 외장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젠더가 비싼 건 고통. 그런데 저 자리에 있던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습니다. 놀고 있는 블투 이어폰 써야죠. 아님 c타입 단자 달린 걸 또 사거나.

2. 키보드 : 1세대도 키보드를 끄면 펜테블릿 용도로 쓸 수 있었습니다. 정작 시퓨가 너무 딸려 일러를 설치해 지도만들기, 유물 도면그리기를 해본다는 야망은 곧 접었지만 말이죠. 2세대는 한술 더떠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해졌습니다. 키보드, 전자책(e-ink), 스케치보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1세대는 아예 키보드 형태가 고정되었는데, 2세대는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다보니 키보드 형태나 문자도 변경가능합니다. 영어자판이나 일어자판 그 밖의 언어도 가능하지요. 개인적으로는 1세대랑 같은 형태로 정했습니다. 1세대는 펜이 있었는데 2세대는 그게 없어서 별도로 사야합니다. 이젠 일러 돌려도 될 사양인데 정작 펜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1세대 펜과 호환 안됩니다! 되면 이 말 안하지)



크기도 전작에 비해 약간 커졌습니다. 10인치였던 화면이 10.9인치로 약간 더 커졌습니다. 해상도도 QHD(2560X1600)인데 200% 뻥튀기를 하니 작은 화면에 초고해상도라고 안보이는 건 아닙니다.(갠적으로 지나친 해상도 놀이는 차후 안과를 융성하게 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크기를 희생하지 않고도 좀 더 커진 것은 좋은 겁니다. 1세대는 예약기간에 구매해선지 파우치도 주었는데 이번에는 별도로 사야합니다. 일단은 1세대의 것을 쓰기로 했습니다. 신상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이제 구형은 출퇴근시 들고 다니는 뷰어로 마구 굴려지다 퇴역할 에정입니다.(새 마누라 들어오니 애지중지하다 소박을 맞는구나!!!)



전작인 1세대는 햅틱기능이라고 해서 진동기능도 있고 타건음도 나옵니다.(물론 제어판에서 그걸 끌 수도 있습니다) 2세대는 키가 눌려지는 그림도 나옵니다. 광고보면 키보드주변이 본체와 크게 티가 나지 않는데 실제로는 색이 다릅니다. 이건 좀더 알아봐야할 부분이고, 키보드부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이므로 전원이 꺼지면 하얗게 바뀌는 데, 이렇게 화면에 뜨는 것을 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 태블릿 중에서 단순 성능으로 보자면 서피스계열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문제를 제외하면 그래도 돈 값은 하는 놈입니다. 거긴 A타입을 제공하니 그거 쓰는 게 낫죠. 그럼에도 요가북을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일 것입니다. TC1100부터 키보드가 없는 퓨어태블릿(이후 슬레이트형이라 불립니다)만 싸온지라 전국을 떠도는 생활을 하며 사용하려 하면 거치대, 마우스, 키보드, 젠더, 충전기+배터리 등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기차 기다리며 사용하다 기차 와서 헐레벌떡 사용하기도 하고, 좁은 시외버스 구석에서 심야에 사용하기도 하고, 무릎이나 가방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게 차 어렵습니다. 서피스는 편하지요. 그런데 킥스탠드로 잡는다해도 고정된 큰 책상이 아닌 이상 펴놓고 사용하기 어려워요. 윈도 가상키보드로 원서 번역도 시내버스에 앉아 펜으로 할 정도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갠적으로 서피스나 다른 기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행기나 KTX까집니다. 그런데 요가북은 키보드가 한 몸이라 거치대 필요 없고, 가방 위에 올려도 균형이 잡힙니다. 2in1이라 해서 착탈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지만 TC1100 이래 그런 키보드가 나중에 접촉면 불량인 건 최근까지 개선이 안되었네요.(서피스 빼고) 그 계열은 키보드가 무게중심이 되지 못해서 요동칠 때는 사고가 많죠. 그래서 요가북은 잦은 이동, 그리고 전자장비들이나 책이 많은 가방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선 좋은 선택입니다.


그런데 요가북의 선택을 막는 장벽도 있습니다. 바로 가상키보드입니다. 처음 요가북 나왔을 때 IT전문매체나 블로거들은 마치 새 세상이 온듯 온갖 찬사를 늘어놓았는데, 길에서 요가북 몇 번이나 보셨나요? 가상 키보드가 처음 선보인 게 지난 세기인데 왜 채택한 것이 없을까요?(맨 처음 나온 건 레이저로 바닥에 키보드 모양을 그리곳 손가락의 동작을 인식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키보드의 단점은 내가 입력하는 순간에도 그게 맞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래 세로줄 원문을 놓고 입력하던 것부터 사용해서 두 손으로 치지 못하고 한 손으로 칩니다. 그게 굳어버렸습니다. 남들은 자판을 외워 화면을 보고 치는데 자판을 외우지 못했으니 자판을 보고 칩니다. 뭐 노트북만 싸오고 키보드도 텐키리스 미니키보드만 썼는데, 이건 키위치가 제각각이라 보고 칠 수밖에 없죠.(그래도 400타는 나옴) 요가북의 문제는 자판을 보고 쳐도 물리키보드가 아니니 오타 발생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보고 치는데도 손가락에 가려 다른 키를 누릅니다. 'ㅏ'와 'ㅣ'는 늘 틀려집니다. 덕분에 옆나라는 늘 알본으로 입력됩니다. 이번에 자판이 물리키보드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그런데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라 1세대보다 선명치 못한 것이 또 하나의 단점이 되겠군요. 다른 디자인을 골랐다가 선명하지 않아 전작과 가장 유사한 걸 골랐습니다.


요가북은 만능이 아닙니다. 1세대부터 개선된 것도 있고, 태생적 한계를 그대로 가진 부분도 있습니다. 자판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기종이 절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정말 랩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트북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이렇게 가볍고, 외장 기기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건 최고의 이점입니다. 고급 세단은 될 수 없겠지만 온갖 험지를 돌파하는 것은 최고지요. 오늘 하루종일 들고 다녔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일반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 이걸 들고다니는 건 이동이 잦은 이에겐 최고의 선택이지요.


또 하나 단점으로 배터리를 들 수 있습니다. 사실 1세대를 3년 쓰고 나니 배터리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100% 충전도 안되고 배터리 관리 프로그램으로 살펴보면 배터리 잔량도 수시로 바뀝니다. 다른 기종들이 서서히 가용 배터리량이 줄던 것과는 다릅니다. 이 부분은 이 기종의 문제로 보입니다. 이번 2세대도 켜/자/마/자 0.5% 소모되었다고 뜨더니 며칠 만에 2%를 찍습니다. 레노버 센터에 문의해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피스는 바로 바꿔주던데.. 여긴 레노버자나..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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